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연명 청와대 사회복지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진영, 김태년,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강립,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당정이 질본 역할 확대에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보건복지부의 조직만 비대해진 정부 초안에 대한 비판이 일자 뒤늦게 조정에 나선 것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늘 당정 협의를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최선의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편방안 당정 협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이름만 질병관리청으로 바꾸는게 아니라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향후 질본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지자체와 보건 의료계의 의견에 최대한 귀 기울여 달라”며 “당정 협의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질본의 청으로의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은 보건의료 정책대응 능력을 높이며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5월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이같은 취지의 말을 했으나 정부조직법 개편안 내용에 여러 전문가의 지적과 이견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감염병 대응 역량의 획기적인 강화라는 조직개편취지를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지역조직 강화를 통해 감염병의 지역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정부와 여당이 약속한 감염병 대응 체계 혁신과 공중보건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라며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조직법 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국민과 전문가의 우려를 충분히 검토했고 보건복지부 관계부처와 깊이 있게 논의했다”라며 “오늘 추가논의를 반영하고 바람직한 개편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발표했던 행안부의 질본의 청 승격안은 ‘조직개편으로 인원과 예산이 줄어든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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