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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부, 北군사위협에 경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미 국방부 대변인 "연합방위태세 유지"
북 도발은 오는 11월 트럼프 대선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시사한 것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미 국방부의 입장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말라는 우회적 경고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최근 북한 관련 질의에 대체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북한이 남북연락 채널 단절에 이어 군사적 도발마저 시사하자 별도의 논평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과거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대비태세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경고 목소리를 내왔다.

미 국무부 역시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실망", "도발을 피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 국무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에 대해 지난 13일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의 이런 기류는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한반도 정세는 물론 미국 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기 북한의 대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라는 강수를 맞받아 지지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일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진압을 위한 군병력 투입 의지를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발언을 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이후 대내외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김여정 제1부부장은 13일 담화에서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만을 표출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그것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절대로 다쳐서는 안될 무엇을 잘못 다쳐놓았는지를 뼈아프게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이른바 '최고존엄'을 모독한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았다. 또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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