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19, 후각·미각 장애→염증→뇌공격 이어진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후각·미각 장애, 염증 발생에 이어 3단계로 뇌를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로그로우 뇌 피트니스센터’ 의료실장 마지드 포투히 박사는 코로나19가 뇌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11일 보도했다.

포투히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1단계 공격은 코와 구강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돼 일시적인 후각과 미각 장애로 나타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염증이 폭발하는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유발한다. 염증 폭발은 폐에서 시작돼 혈관을 통해 신체의 모든 기관으로 퍼져나가면서 혈전을 형성해 크고 작은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포투히 박사는 설명했다.

3단계에선 ‘사이토카인 폭풍’이 폭발적인 수준에 이르면서 뇌의 ‘검문소’ 격인 혈뇌장벽을 무너뜨린다. 이와 함께 혈액 속의 염증 표지(inflammatory marker)와 바이러스 입자가 뇌를 침범해 경련, 착란, 혼수, 뇌병증 등을 일으킨다고 포투히 박사는 보고 있다.

혈뇌장벽은 뇌의 혈관 벽에 특수 세포와 물질이 밀집해 마치 지퍼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곳으로 중요한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뇌로 들여보내고 해로운 물질은 차단한다.

포투히 박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상당수가 발작, 착란, 현기증, 마비, 혼수 등 여러 형태의 뇌 기능 장애를 보이는 만큼 인지기능 저하, 주의력 결핍, 뇌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멍 때림)’가 나타나는지 지속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복된 환자는 일단 퇴원하기 전 뇌 MRI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권고했다.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