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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포착된 북 ICBM, 열병식서 선보일듯"…6.25 70주년 열병식 유력
미 정보당국, 북한 ICBM 이동 정황 포착
北서 6월 25일 조국해방전쟁발발일 열병식
북한 열병식 장면.[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은 평양 근교에서 포착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실제 발사될 가능성은 미미하고, 조만간 있을 열병식 때 북한의 전략무기 수준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최근 평안남도 평성 사인리에서 포착된 북한의 ICBM 이동식발사차량(TEL)과 관련해 "북한에서 군사 열병식이 있을 예정"이라며 "열병식에서 ICBM을 공개해 과시하려는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CBM이 공개될 열병식으로는 6월 25일 예정된 '조국해방전쟁발발일' 행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4월 25일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에서 ICBM을 선보이려 했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열병식이 열리지 못해 결국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며 "현재로서는 6월 25일 열병식에서 ICBM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올해는 6.25 70주년이 되는 해여서 북측에서도 이날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며 "북한이 열병식 훈련장소로 사용하는 평양 미림비행장에 최근 대대적인 공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열병식은 이 일대에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8일 평양 미림비행장에 신축 건물 5동과 새 연결로 등이 건축되고 있다고 발힌 바 있다.

38노스는 최근 한 달간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상당량의 군사장비 보관이 가능해 보이는 건물을 짓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림비행장은 열병식에 앞서 북한군 장비와 병력을 집결하는 곳으로, 신축 건물이 들어서는 장소에는 과거 TEL 등 대형 장비를 거치하는 임시보관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달 25~27일 북한이 ICBM과 TEL을 완성해 시험운행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미 당국은 사인리에 현재 4~6개의 ICBM과 TEL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인리는 지난 2017년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기도 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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