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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 이낙연 겨냥 “대권주자, 당·대권 분리 이유 생각하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대권주자들을 향해 "(당이) 당권과 대권 분리를 왜 하게 됐는지 생각하고 (당권 도전 여부를)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사실상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에 보면 저희가 당권과 대권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줄을 세우거나 사당화가 되거나 대선 경선의 불공정 시비 문제가 불거지는 등 당이 굉장히 많은 갈등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들은) 정치를 돌이켜 봐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대권주자가 전당대회에 나서게 되면 내년 재보궐 선거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도 있는데, (당 대표가) 3월에 그만두고 4월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되면 누가 관리하고 누가 책임지느냐"며 "당 운영 상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권주자가 당권에 나서는 것은 지금 좀 신중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당권 도전설이 제기된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선 "김부겸 의원의 경우 대권주자는 당권에 나가선 안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 분이 뜻을 굽히지 않으니까 불가피하게 나갈 수 밖에 없다고 해서 두 명의 대권주자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서 성과로 차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조기에 대선이 과열되면 오히려 나쁜 영향 가져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잇따라 갖는 회동에 대해 "당 대표 도전을 결심한 입장에서 대권주자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 인식과 의견을 듣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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