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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주재 美기업 83.3% “홍콩보안법 제정 걱정돼”
홍콩 주재 ‘암참’, 1~2일 180개 기업 대상 조사
60% “홍콩보안법 때문에 사업 운영 차질 예상”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피크에서 내려다본 홍콩 시가지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에 주재하는 미국 기업들 대다수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중 3개꼴로는 홍콩을 떠나는 것에 대해 고려 중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지난 1~2일 전체 회원의 15%에 해당하는 180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53.3%가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에 해당하는 기업도 ‘다소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홍콩에 부여된 높은 수준의 자치권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 거듭 밝혔지만, 자유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외국계 기업들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응답자의 60%는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홍콩 내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홍콩보안법 적용 범위 및 집행의 모호성 ▷기업 자율성의 침해 ▷인재 유출 ▷홍콩의 국제적 지위 및 사회의 불안 ▷사법제도의 독립성 침해 등의 문제가 향후 기업 운영의 방해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30%는 홍콩 내 자본 및 자산을 홍콩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홍콩에서의 사업 운영 자체를 접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홍콩에 자리 잡은 미국 기업은 1300개 이상으로, 8만5000여명의 미국인이 일하고 있다. 페덱스나 P&G처럼 홍콩에 지역본부나 지사를 두는 등 홍콩에 공들여온 기업들도 적지 않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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