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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통일장관, 이번엔 파주로…연일 대북화해 제스처
김연철 통일, 판문점ㆍ김포ㆍ파주 동분서주
“코로나 잠잠해지면 남북 산림협력 폭 확대”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3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남북이 기존 합의 이행을 재개하고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이 지난달 27일 남북 공동이용 합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김포 한강하구 현장을 둘러보고있다. [연합]

정부가 연일 대북 화해협력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3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남북 산림협력 재개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이제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북한과 협력할 때”라며 “남북한은 함께 마주해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맞서 남과 북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산림협력이 그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면 남북이 기존 합의에 대한 이행을 재개하고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며 남북 산림협력 재개 의지를 밝혔다.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결정 기념식을 시작으로 김 장관의 최근 행보는 숨이 가쁠 정도다. 김 장관은 지난달에는 판문점 견학 재개에 앞서 판문점과 파주 철거 감시초소(GP) 등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봤고, 남북이 이미 합의한 공동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김포시 전류리 포구와 애기봉, 유도 등 한강하구 일대를 찾기도 했다.

통일부는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북한 주민 접촉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통일부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나치게 움츠러든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아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놀랄만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는 북미협상이 여전히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서 남북이 할 수 있는 일과 한국이 먼저 할 수 있는 사안부터 찾아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미 기존에 계획했던 내용들인데 4·27 판문점선언 2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과 맞물리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일들이 공교롭게도 일시에 몰린 측면이 있다”며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의 호응여부다. 북한은 정부의 잇단 화해협력 메시지에는 침묵하면서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측이 기존 남북합의 정신을 어기고 있다는 식으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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