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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윤미향 두둔…“南 보수세력 광란적 도깨비춤”
‘반일’ vs ‘친일’ 프레임으로 규정
“토착왜구들에겐 방망이가 제일”
북한은 연일 선전매체를 내세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남측 보수진영의 광란적인 정치공세라는 식으로 비판하고 있다. 윤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동하는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둔하고 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앞세워 윤 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를 보수진영의 정치공세라며 반일과 친일 대결구도로 모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일 ‘토착왜구들의 도깨비춤’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윤 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를 ‘터무니없거나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만드는 도깨비짓’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최근 남조선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이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미향의 부정부패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를 구실로 정의연과 그 지지세력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난공세가 맹렬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남조선 보수세력이 부정부패의혹 문제를 의도적으로 극대화해 민심의 눈을 흐리게 하기 위한 광란적인 도깨비춤을 추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어지러운 도깨비춤은 지난 보수 정권 때 일본과 체결한 위안부 합의가 과연 잘못된 것이 맞는지, 그리고 반일이 정말 애국이 옳은 것인지 각계층이 갈피를 잡을 수 없게 하는 데로 지향되고 있다”며 “궁극적 목적은 분명히 반일을 ‘매국’으로, 친일을 ‘애국’으로 매도해 반일감정이 매우 강한 진보민주세력을 정치적으로 약화, 소멸하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반일애국세력을 매국세력으로까지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남조선 보수세력이야말로 세상에 다시 없는 희대의 매국역적무리”라면서 “애국의 탈바가지를 쓰고 해괴한 매국배족의 도깨비춤을 어지럽게 춰대는 토착왜구들에게도 방망이가 제일”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에는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란 제목의 글에서도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을 남측 내 보수진영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친일이 반일을 심판하고 부정의가 정의를 농락”하려든다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날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열린 위안부문제 해결 촉구 집회 개최 소식과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의 정의연 활동과 관련한 ‘허위보도’를 비판하는 보수언론 폐간운동 소식을 전하며 우회적으로 윤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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