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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성장시대 자산관리] 금·장기채·원자재…큰 수익 어렵다
금…추가상승 여력 제한적
장기국채…정부공급 많아
에너지ETF…변동성 불안
2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적극적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투자자산 선택에는 신중하라는 게 은행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값이 많이 오른 금, 공급부담이 예상되는 장기국채, 예측이 어려운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등이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미중 분쟁이 격화되면서 28일(현지시간)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금 신탁의 금 보유물량은 0.2% 증가한 1119.05톤을 기록했다.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 금 시세는 1g당 전일대비 607원 상승한 6만 8375원이다. 미중 간 갈등이 환율분쟁으로 격화될 조짐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금값은, 이미 너무 올라 더 오를 여지가 적다는 조언이다.

수도권의 한 PB센터 팀장은 “이미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서 위험관리(hedge) 외에는 효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B은행의 한 PB센터 팀장도 “정부의 강한 부양책으로 경기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금값은 보합세를 띠고 있다”며 “미중갈등을 우려한 헷지 차원에서 추천할 수 있겠지만 고수익을 노린다면 현 단계에서 매입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장기채권 또한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추천하지 않는 종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29일에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되레 상승했다.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하나은행 박현식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추경예산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채권을 추가 발행하게 되면 채권금리 상승(가격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국고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공급부담을 인정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ETF 역시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비추천’ 목록에 올랐다.

수도권의 한 PB센터 팀장은 “WTI원유선물 ETF나 해외부동산 펀드 모두 변동성이 큰 상품인데 시장이 불안할 때는 이런 상품을 추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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