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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에 대한항공 재무 개선 차질 우려
서울시 발표로 가격 하락 우려
서울시 예산 2000억원 시장가에 턱없이 못 미쳐
적기 현금 확보 어려워질듯
[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서울시가 대한항공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송현동 부지 매각을 공원화하겠다고 나서면서 대한항공의 재무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를 올해 내로 문화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대한항공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과 재무 개선을 위해 송현동 부지 등 비수익 유휴자산을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삼전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송현동 부지가 명백한 사유지임에도 공원화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매각 계획을 방해하고 가격을 떨어뜨리고자 하는 서울시의 악의적 의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실제로 송현동 부지에 관심이 있던 매입 원매자들이 이와 같은 서울시의 완고한 입장에 부딪혀 입찰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적절한 가격에 매각해 조기에 현금을 확보해야 재무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자체 감정평가, 예산 확보 등 대금 납부 기한이 최소 2년 가량 소요된다고 밝힌데다 매입 예산으로 2000억원 정도를 고려하고 있어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시장가격과 차이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에도 대한항공에 "민간 매각 시 발생하는 개발 요구를 용인할 의사가 없다"며 공매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한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유휴자산 매각 시 적정가격을 받지 못할 경우 경영진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기업을 서울시가 계속 겁박한다면 시장에 나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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