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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 만에 1조8000억 다 쓴 두산… 결국 ‘밥캣’ 팔아야?
정상화 방안 세부내용 조율중
3조원 마련 약속 이행 변수로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6월 중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 더는 시간을 끌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27일 “두산중공업에 지원된 자금이 거의 바닥난 상황”이라며 “6월 중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는 것을 전제로 3차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3월말 두산중공업에 두산그룹의 자구안 제출을 전제로 한달 정도를 버틸 수 있는 긴급운영자금 1조원을 1차 지원했으며, 4월말에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매각해 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최종 자구안을 승인하며 2차로 8000억원 지원을 발표했다.

두산 측이 자구안을 내놓을 때마다 채권단도 반대급부로 조금씩 지원을 해주며 연명시키는 모양새다. 6월에도 전자단기사채 600여억원, 기업어음 500억원 등의 만기가 도래해 자금 소요가 있는 만큼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한다.

현재 두산 측과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방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조율 중이다. 방안의 핵심은 3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다. 두산타워와 골프장 등 부동산 자산은 이미 상당 부분 담보로 잡혀 있어 매각하더라도 실제 두산에 유입되는 금액은 많지 않다.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이밖에 두산의 핵심 사업부인 산업차량BG, 전자BG, 모트롤BG 등이 꼽히는데 매각가가 문제다. 이들 자산의 몸값을 아무리 높여받아도 3조원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게 채권단 내 분위기다. 채권단 내에서는 밥캣 등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발표되더라도 채권단은 두산이 어떤 자산을 어느 시점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채권단의 향후 지원 강도가 높다면 밥캣까지 잠재 매물로 내놓았다는 추론이 가능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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