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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1분기 연체율, 전기比 0.3% 상승… 2분기 우려감 ↑
“건전성 양호하지만 저신용 차주 리스크 주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9.4%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대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총여신 연체율은 2019년말 대비 0.3%포인트 높아졌고,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동반 상승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2월말부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연체율 증가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2063억원) 대비 400억원(19.4%) 증가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목별로는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손익이 1조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74억원) 보다 1501억원(14.2%) 늘었다. 비이자손익은 -568억원으로 전년 동기(-265억원)보다 적자폭이 두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대손충당금전입액도 5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말 기준 총 여신 연체율은 4.0%로 지난해말(3.7%) 대비 0.3%포인트(p) 상승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동월말(4.5%)보다는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로 전년말(3.9%) 대비 0.4%p 높아졌으며, 가계대출은 3.8%로 전년말(3.6%) 대비 0.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월말 기준 4.7%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말(5.2%)과 비교하면 0.5%p 감소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9%로 전년말(113%) 대비 5.1%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지난해말과 동일했다.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금감원은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여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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