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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전임 부서의 잇단 잡음…내가 나서야 하나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1년 전에 지사로 발령받아 내려온 과장입니다. 그런데 후임자가 부하들을 너무 힘들게 해서 일부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고, 일부는 체념 상태로 ‘될 대로 되라’라며 일을 한답니다. 제게 상담을 요청해왔는데, 회사 차원의 손실이라 생각돼 그쪽 팀을 맡고 있는 부장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123RF]

지금은 다른 부서…거들떠보지도 마라

A. 결론부터 말하면 부장에게 말하는 것은 현명한 처신이 아니다. 물론 그 부장과 평소에 아주 친해서 격의가 없다면 사석에서 ‘선배님, 요즘 그쪽 팀원들이 힘들어하던데 한 번 이야기나 들어보시지요?’ 정도로 귀띔하는 것은 괜찮다. 친분이 없는데도 대승적으로 나선답시고 문제를 제기하면 결론은 두 가지다.

당장 이 과장은 ‘남의 부서 걱정 말고 당신 부서 일이나 잘하시오!’라는 힐난을 들을 것이요, 본사 직원들은 ‘당신들은 어디 소속이야? 다들 지사로 과장 따라서 가고 싶어? 왜 직접 나한테 보고를 안 해?’라는 질책을 들을 것이다. 그리고 누가 이야기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의 말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후임 관리자와 사이가 안 좋아서 험담하는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먼저 사실인지를 확인해야 하고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라 해도 일단 부하들이 직접 부장에게 보고를 먼저 하도록 하고 본인은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문제가 정말 심각해질 때 본사로부터 SOS가 올 확률이 높다. 이직하려는 부하들을 설득해달라든지, 아니면 아예 다시 와서 팀을 맡아달라든지 할 때 바로 그때 나서는 것이 프로다운 처신이다.

관리자들이여! 내가 떠나고 나서 조직에 문제가 많다는 말은 나에 대한 칭찬이기 때문에 솔깃해질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에도 일부 부하는 전임자에게 달려가서 ‘과장님, 새로 오신 팀장이 문제가 많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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