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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 미래한국당 윤주경 당선인] ‘윤봉길 장손녀’ 유명세…“‘나라 위해 일해보라’ 어머니 말씀에 용기”
여성 최초 독립기념관장 역임
보수 진영 내 최전방 수비수로
“독립운동 연구기관 내실화 관심”

“독립기념관장을 맡았을 때처럼 나라를 위해 차분히 일해보라…. 어머니의 응원에서 용기를 냈습니다.”

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61·여)은 “정치권에 들어가야 할지 거듭 고민할 때 용기 있게 한 발을 딛게 해 준 결정적인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독립 운동가인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이자 여성으로는 첫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윤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 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친일 세력’이란 말로 종종 공격받는 보수 진영 내 최전방 수비수가 된 것이다.

윤 당선인은 그 스스로 첫 단추를 꿰고 싶은 일로 ‘국회 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독립운동에는 여야가 없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는 이념이 없었다”며 “국회도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만 있다면 필요한 사안에선 한 뜻으로 뭉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독립 운동가가 통합의 길을 걸은 만큼, 저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같은 길을 가고 싶다”며 “제가 통합을 완성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저 또한 많은 제안들을 던지면서 (모두가)불필요한 다툼 아닌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선조의 이름이 당선에 역할을 한 만큼,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독립운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의 희망 상임위원회는 국가보훈처 등이 있는 정무위원회다.

그는 1호 법안으로 독립운동 연구기관 내실화와 국가유공자의 예우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특히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연구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점을 염려했다. 윤 당선인은 “(독립운동)연구기관 자체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빈 곳을 개선할 수 있는 법적 밑받침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 독립기념관장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을 때, 한 프랑스 교수가 일본학을 전공하면 (일본 쪽에서)지원금과 학술자료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해 크게 놀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독립 운동 인명사전을 펴내려고 해도 관련 학자가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21대 국회 개원이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윤 당선인은 지금도 종종 스스로 정치인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려는 일이 짧은 시간 내 주목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인 만큼 소신 있게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정치인이기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평생 비(非)정치인으로 살아온 만큼,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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