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연구진 “공항접점 상품개발, 지역특화 콘텐츠 육성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후 6시 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에 이뤄지는 관광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관광공사가 적극적인 육성계획 실행에 착수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야간관광실태조사 및 활성화방안’ 조사연구를 벌인 결과, 야간관광의 관광객 직접지출효과는 3조 9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야간관광으로 인한 직접지출에 따라, 관광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약 4만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야간관광이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이 사태 와중이던 지난 4월초 ‘야간관광’ 100선을 발표하고 육성 의지를 비친 바 있다.
야간관광의 생산유발효과 7조 원은 승용차 11만 대 생산, 스마트폰 398만 개를 생산한 것과 유사한 파급효과를 지니는 만큼 코로나19 이후 신성장동력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야간관광 지출효과 및 파급효과는 국민여행조사 및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야간활동 비율 및 지출액을 기준으로 추정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실질적인 관광변화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국민여행조사의 보완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야경관광 명소-부여 정림사지 |
이번 연구를 담당한 ‘프로젝트 수’의 정란수 대표는 이와 같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야간관광 인지도 제고 및 기반 마련을 바탕으로, 공항접점 야간관광 상품개발 및 운영, 지역특화 야간관광 콘텐츠 육성, 여행주간 내 야간관광 테마 홍보,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포함 외래관광객 증진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야간관광사업 운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그동안 숨겨져 있던 야간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향후, 야간관광의 구체적 육성방안을 제시하는 등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금번 연구를 통해 제시된 야간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한국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의 야경 |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7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야간관광 100선으로 최종 선정된 곳은 ▷서울특별시 덕수궁 돌담길, 반포한강공원 등 ▷부산 달맞이언덕 문탠로드,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수성못 등 ▷인천광역시 강화문화재 야행, 송도센트럴파크 등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월봉서원 ▷대전 대동하늘공원, 달빛 품은 계족산 낭만산책 ▷울산 시티투어 생태탐방, 대왕암공원 등이다.
또 ▷세종특별자치도 세종호수공원 ▷경기도 화성행궁 야간개장, 행주산성 등 ▷강원도 별마로천문대, 안목해변 등 ▷충청남도 서산해미읍성, 궁남지 등 ▷충청북도 중앙탑 일원, 단양강 잔도 등 ▷전라남도 여수 해상케이블카, 보성차밭빛축제 등 ▷전라북도 전주 문화재야행 ▷경상남도 통영밤바다 야경투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등 ▷경상북도 동궁과 월지, 월영야행 등 ▷제주특별자치도 라이트 아트 페스타, 새연교 등도 선정돼,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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