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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김태년, 훌륭한 협상파트너…상생·협치 기회”
8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
“일하는 국회 찬성…협조할 것 협조하겠다”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한 폐지는 우려”
“김종인 비대위, 빠른 시일 내 총의 모을 것”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오른쪽)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의 21대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5선, 대구 수성갑)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뽑힌 김태년 의원에 대해 “저희와 상생 협치의 틀을 잘 만들어갈 것”이라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주 원내대표는 8일 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태년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협상 경험이 많고 정책위의장을 하셔서 아주 잘 하실 것”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태년 원내대표가 당선되자마자 상시국회 가동을 거론하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는 저희도 찬성”이라며 “다만, 언제 회의를 열고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조문을 살펴보고 현실 운용에 문제점 없는지 확인해보고 답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거대여당이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사고가 났을 때 한사람씩 차례로 나가면 다 나갈 수 있는데 서로 나가려고 하면 밟히고 넘어지고 못나가듯, 숫자로 밀어붙이는 것보다는 상생·협치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빠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현실의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며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운영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여당이 명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과 정책위의장 이종배 의원(왼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여야 원내지도부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본격화될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18대 때도 원구성 협상 경험이 있는데, 각 당이 주장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서로 욕심내지 말고 의석수 부족을 인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겠다)”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관례적으로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겨냥해서는 “통상 의회제도를 가진 나라는 양원제지만 우리는 단원제다. 법안의 완성도, 법안의 영향 등 국회 심의과정이 충분치 못한 측면이 있다”며 “체계·자구 심사가 법안 지연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국회 통과 법안 중 위헌법률이 1년에 10여건이 넘는 상황에서 체계·자구 심사까지 없애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반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총의를 모아서 지도체제 문제를 정착시키려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가까운 시일 내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찬성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당이 정비되지 않은 채로 개원 협상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8월 이전 전당대회를 하면 실패에 대한 반성, 성찰 없이 바로 당권경쟁을 하는 것으로 비춰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렇다면 비대위가 방법이 될 수 있고, 김종인도 차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에 (국민의당이) 맞는 정책이 있으면 어느 정당과도 손잡겠다고 했는데 저희도 마찬가지”라며 “정치는 동지를 많이 만드는 정치집단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 앞두고 많은 정치세력이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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