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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코로나가 바꾸고 있는 ‘유럽 농식품 산업’ 지형

유럽 전역이 전시경제 상황을 보이며 많은 생산라인과 상점이 문을 닫고 있지만, 필수재로 구분되는 ‘농식품’ 상업분야는 운영되고 있다. 다만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불안정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유럽 국경의 폐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폐쇄하지 않은 경우에도 트럭 운전사들의 건강상태 검사 등 국경 통과 시간이 지연되는 중이다. 유럽은 수출입을 포함한 농식품 산업 전체에서 내륙 트럭운송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영국의 대형유통업체 모리슨즈(Morissons)는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평소 이탈리아 식품 수입은 육로를 이용했으나 코로나19 사태이후 해상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내 국가들은 현재 전국민 이동금지령이 시행중이다.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는 외식산업이다. 많은 식당들은 배달 이외의 영업이 금지됐으며, 학교가 문을 열지 않으면서 대형급식업체들도 문을 닫았다. 한국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한식당도 예외는 없다. 한국식품 수입사들의 도매 판로가 막히면서 한국식품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식료품점은 정상운영을 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사재기 붐이 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의 식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상승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대량 식품 소비 현상이 시작되면서 3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파스타, 통조림, 수프류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대형유통업체 오샹(Auchan)은 코로나 19로 인한 이동 금지기간동안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밀가루 대량소비가 이어지면서 한 밀가루 생산업체는 주 7일 근무에 들어섰고, 운영시간도 새벽 5시부터 시작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단기간 매출 급상승을 보이는 대량구매품목, 가격상승을 보이는 품목의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한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안광순 aT 파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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