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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대신 SNS·현수막…‘코로나19’가 바꾼 전 세계 노동절
노동 관련 메시지 ‘비대면’ 전달에 집중
그리스 노동조합의 집회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전 세계 노동조합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동절 당일 집회 대신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한다.

1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국가 노동조합들이 야외 집회를 취소했다.

우선 영국 산업별 노동조합의 상급 단체인 영국노동조합회의(TUC)는 노동절 행사 계획을 보류했다.

대신 TUC는 자신의 SNS에 ‘#mayday(노동절)’, ‘#ThankAWorker(노동자에게 감사를)’란 해시태그와 함께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짧은 영상을 올리도록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의 공헌에 감사를 표시한다는 이유에서다.

매년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는 프랑스도 올해만큼은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노조도 집회 대신 SNS에 잊혀져 가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올리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랜카드 등을 각자의 집 발코니 등에 걸어두자고 독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든 행진이 취소된 스웨덴 노조는 이웃 국가 덴마크의 가장 큰 노조 FH와 함께 ‘안전을 위해 떨어져 있지만 함께 뭉쳐 더 강해진다’란 페이스북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그리스 최대 노조인 전국노동자협회(GSEE)도 지난달 정부가 명령한 ‘10인 이상 집회 금지’ 규정을 지키라고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스테판 시로는 “이번 노동절은 전 세계 노조 역사상 유례가 없는 날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노조 활동은 행진과 잦은 만남 등 대면 접촉을 통해 유지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대는 노조에겐 매우 복잡한 문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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