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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거리는 시민당···똘똘 뭉친 한국당 ‘희비’
시민당 최고위 이날 양정숙 제명 여부 결정할 예정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여야의 위성정당이 총선 이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연이은 악재로 곤혹스러워하는 반면 미래한국당은 당선인들끼리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29일 시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양정숙 당선인의 제명을 결정한다. 시민당 당선인들은 당선된 지 2주도 안 돼 ‘제명’이란 조치가 취해진 것에 대해 놀란 분위기다.

시민당의 한 당선인은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접한 제명 소식에 매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양 당선인이 정말 잘못한 사실이 증명되면 (자진 사퇴라는)당론에 따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당 당선인 역시 “본인이 사퇴해야 시민당에 자리가 생겨서 다음 후보에 승계되는 건데 사퇴하지 않고 의원직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법조인이니 법적 판결 나오기 전까지는 비례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 거 아니냐”고 했다. 양 당선인이 “사태는 민주당에 돌아가서 논의하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선 “민주당이 받아주겠냐”고 반문했다.

시민당이 겪고 있는 문제는 비단 부실검증 논란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 당원 토론 및 투표를 통해 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시민당 당선인 15인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에선 배제됐다. 시민당에 투표권을 주기 위해 합당을 앞당기거나 ‘원내대표 선출 선거권은 선거일 현재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있다’는 당규를 고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당내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반면 비례대표 33.84%의 정당 득표율로 19석을 얻은 한국당의 경우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 한국당 당선인은 “한국당은 통합당에 비하면 선전했다고 본다”면서 “여권과 야권의 구도가 ‘190 대 100’의 게임이 돼버려 뭔가 할 수 있을까 막연한 불안감은 있지만 코로나 정국에 묻힌 ‘조국 사태’나 ‘울산시장 선거 개입’등이 잊혀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합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국당 핵심 관계자 역시 “이날 비공개 연찬회에서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당선인들이 함께 만날 예정”이라며 “통합당의 참패가 남의 일이 아니기에 무거운 마음이지만 당선인 한 명 한 명이 해나가야 할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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