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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敵 전투기 잡는 ‘천궁’…5년만에 軍인도 완료
2015년 서해 서북도서 첫 실전배치
레이더 하나로 교전임무까지 수행
국산 패트리엇·사드 개발 길 열려
천궁의 유도탄이 발사된 뒤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어 표적으로 날아가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적 전투기를 명중시킬 수 있는 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의 마지막 주문 물량을 군에 인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9월 서해 서북도서에 첫 실전 배치된 천궁이 실전 배치 5년여만에 군에 전량 납품된 것이다.

1960년대부터 천궁 배치 이전까지 우리 군은 미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호크’를 수입해 운용했다. 군 당국은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국산 유도무기 개발에 나서 첨단 유도무기 기술의 집약체인 천궁을 지난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했다.

천궁은 교전통제소·다기능레이더·발사대·유도탄으로 구성되며, 영공을 침범한 적 전투기에 대해 360도 전 방향에서 대응할 수 있다. 수직발사대에서 유도탄을 공중으로 띄워올렸다가 공중에서 다시 목표물을 향해 방향을 전환하는 ‘콜드론칭’ 방식을 쓴다.

천궁의 다기능레이더는 오늘날 최첨단 전투기에 탑재되는 다기능 위상배열방식을 적용, 레이더 하나로 탐지·식별·추적·교전 임무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천궁의 유도탄은 파편을 표적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표적지향성’ 탄두가 적용돼 파괴력이 극대화됐다. 기존 무기는 파편이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분산된다.

방사청은 또한 국산 무기체계인 천궁은 모든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고, 장비가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돼 있어 운용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천궁은 지금까지 수 차례 실시된 실사격훈련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명품 무기체계”라며 “천궁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레이더 기술은 탄도탄요격체계 등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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