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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건강이상설 불구 2주째 두문불출…사망설 급확산되기도
김정은 사망 동영상까지 유포…의혹 끊이지 않아
北, 최고지도자 건강이상설 계속해서 무반응 눈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보름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가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 전 지난 12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와 함께 마지막으로 보도한 김 위원장의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전투기 및 전폭기연대 시찰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이상설에도 불구하고 보름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중태’는 아니더라도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건강이상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다.

대북소식통은 26일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는 북한으로서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12일 보도한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와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재룡 내각총리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뒤 황해남도 공사현장과 광산을 시찰하는 등 북한 내부에서 최고지도자 궐위에 따른 동요도 감지되지 않는다. 한국과 미국, 중국 당국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두지 않는 기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공들여온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보냈다며 우회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2주 동안 김 위원장의 사진이나 영상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소속 50여명의 의료전문가팀이 23일이나 그 이전에 북한에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의료전문가팀은 북중외교 일선에 등장하곤 했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들 의료전문가팀이 북중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차원의 일환으로 파견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 건강악화설과 관련성이 명확치 않다며 여지를 남겼다.

로이터통신도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관련한 조언을 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고위관리가 이끄는 의료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국과 중국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속 잠행이 길어지면서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설이나 시술 중 의료진의 실수로 중태에 빠졌다는 설, 식물인간 상태라는 설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때 국내 유튜브 등에서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북한이 보도한 기사에서 ‘김정일’만 ‘김정은’으로 바꾼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5분가량의 영상이 유포되면서 사망설이 급확산되기도 했다.

사안의 파급력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한국과 미국, 중국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재개돼야 비로소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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