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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차떼기 경력 우리당 대표를 뇌물 경력 사람으로?"

페이스북 통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직격

'당선인 대회 통한 당 고문 중심 비대위' 제안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25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의 대표를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채운다? 그게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며 그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글을 올린지 1시간 여 만에 재차 김 선대위원장을 직격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는 이어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시 착각을 일으키곤 했지만 최근 노욕에 찬 발언을 보니 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것 같아 그 사람은 절대 용인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합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4·15 총선 당선인 대회를 통한 당 고문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내가 대신 들어가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은 일이 있었다"는 글을 올려 김종인 전 위원장을 직격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 페이스북

그는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대위원이 나의 동대문 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그 총선에서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 사건의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공천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이처럼 홍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과거를 거론하면서 '김종인 비대위'에 반기를 드는 것은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를 겨냥하며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는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며 "70년대에 출생한 사람 중 비전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했으면 한다. 2년이면 새로운 인물군을 키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도 했다.

한편,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선거에 나서 당선된 홍 전 대표는 통합당 복당을 추진하며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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