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휴가·외박 등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부터 병사들의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 휴가를 가지 못한 한 병사가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오늘부터 軍장병 외출 허용..외박·면회·휴가는 추후 검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달 동안 강력하게 시행 중인 장병의 외출 전면통제가 24일부터 해제된다.

향후 사회적 감염 추이에 따라 외박·면회·휴가 등의 추가 허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4일부터 장병 외출을 안전지역에 한해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역은 안전지역으로 지정돼 장병의 외출이 가능하다.

전국 시·군·구 220여곳의 약 80%가 안전지역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는 바이러스의 잠복기(5∼7일)와 시행 준비 기간을 고려해 4.15총선 9일 후인 이날을 허용 시기로 정했다.

안전지역의 부대는 외출 시행 전 병사들을 대상으로 준수 사항을 철저히 교육하고, 지방자치단체와 PC방·노래방 등 장병 출입 예상 시설에 대한 생활 방역이 준수되도록 사전 협조할 계획이다.

외출을 다녀온 병사는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유전자 증폭(PCR)검사와 예방적 격리·관리를 받는다.

단, 해군의 경우 육상 근무자는 통제 완화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함정 근무자는 당분간 계속 외출이 제한된다.

장교와 부사관 등 군 간부는 공무원과 같이 생필품 구매·병원 진료 시 지휘관 승인 없이 외출이 가능해진 상태다. 다중밀집시설 이용은 자제하도록 했지만, 음주 없는 간단한 외식도 허용된다.

군 당국은 코로나 확산 이후 전역 전 휴가와 청원 휴가만 허용했다가 이달 초부터는 결혼·취업 준비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지휘관 승인을 받아 휴가를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3월 22일보다 한 달 빠른 2월 22일께 군 첫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했다.

국방부는 통제 완화에 따라 군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국방부는 수도권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의학연구소, 수도병원, 5군 지사에 이어 국군양주병원에서도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국군대전·대구병원 병상 약 30%를 군 확진자가 사용하도록 하고,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모든 군 병원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 기법을 도입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에서는 발열 환자에 대한 원격진료체계도 구축한다.

군은 마스크 599만매 등 방호물자 3개월분과 긴급소요 의무 장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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