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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1일째’ 정 총리, ‘협치모델’ 목요대화 첫 발
석학·전문가와 6주 릴레이 간담회…코로나19 이후 시대 대응 모색
"코로나19, 소통·협치 중요성 웅변해…새로운 일상 맞이 준비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을 위한 제1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열린 목요대화에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전부터 사회통합과 협치 모델로 제시해 온 '목요대화'를 23일 가동했다. 이날은 정 총리가 취임한 지 101일째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석학·각계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제1차 목요대화를 진행했다.

정 총리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일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해 정부, 각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국민 모두가 연대·협력하고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한다"며 "오늘 자리도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인간 위기를 값진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대위기는 역설적으로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사회적 갈등과 분열에 발목 잡혀있을 여유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지금까지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제부터는 '코로나 이후'에 대한 준비도 차분히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는 단순히 바이러스라는 병리학적인 위기가 아니라 세계사의 변곡점이 될 정도로 사회·경제·문화 등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불행히도 어느 누구도 코로나19가 불러올 파장의 폭과 깊이를 알지 못한다"며 "경제적으로 이미 코로나19 위기가 가시화 되고 있고 내년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양에 '값진 위기를 허비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미래를 슬기롭게 준비하고 대처한다면 위기는 얼마든지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내딛는 걸음이 세계 모든 국가가 따라 걷는 '희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조언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 석좌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자리했다.

발제자로 나선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경제·사회적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와 협치 기반의 국정운영, 위험과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미래 예견적 국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캐나다 토론토대 데이비드 피스먼 교수는 화상 발제를 통해 한국통계개발원과 공동 연구중인 '코로나19 예측 모델링' 분석을 토대로 국내 누적 확진자가 이달 중하순 이후 1만1000명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702명이다.

그는 아울러 "한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의 AI(인공지능)·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과 공조를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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