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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고향 거제 찾아 “해운 재건 신호탄 쏘겠다”
문 대통령, 컨테이너선 명명식 참석
“이순신 ‘12척의 배’처럼 국난극복”
김정숙 여사 “안전항해 기원” 송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000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4·15 총선 이후 첫 지방 행보로 고향인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과 해양진흥공사 설립 등을 통해 이룬 ‘해운 재건의 첫 가시적 성과’로 전세계에 대한민국 해운의 경쟁력을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해운산업과 우리 경제의 회복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 우리 경제를 되살리게 될 것”이라며 “이날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에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해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사들의 기존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유동성 확보 등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헤시라스호는 20피트(길이 6m) 컨테이너 2만3964개의 운반이 가능하다. 갑판 넓이는 축구장의 4배보다 크고, 에펠탑보다 100m가 더 높은 약 400m 규모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 효율 기준 대비 50% 이상 개선되었고, 향후 LNG 추진선박으로도 교체가 가능한 첨단 기술이 탑재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당초 명명식 행사는 3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됐다. 알헤시라스호는 24일 중국 청도로 출항한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송사를 통해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한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는는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절단했다.

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 해운·조선 업계 관계자들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수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사전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홍 부총리와 문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이 과거와 같은 위기를 겪지 않도록 안정적 화물 확보와 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 질적 성장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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