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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통’ 김태년·‘안정감’ 윤호중·‘소통력’ 전해철…與 원내대표 친문 ‘3파전’
‘친문 표심 끌 적임자’ 출마 의지
후보 난립시 비판 여론 가능성
극적인 교통정리 여지도 상존
윤호중 선대본부장
전해철 의원
김태년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를 약 2주 앞둔 가운데 친문(親文) 세력으로 분류되는 세 주자들이 친문 표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이들간의 ‘교통정리’가 원내대표 향방에 결정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7일이다. 새 원내사령탑은 21대 국회의 첫 1년을 책임지는 동시에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내 다수파인 친문 세력의 표심이다.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친문 후보 간의 교통 정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 중에선 윤호중 사무총장과 김태년·전해철 의원이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의원들과의 접촉에 나서며 표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히 전 의원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초선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의원 모두 강점은 뚜렷하다.

윤 사무총장은 현재 당 지도부 소속인 만큼 당의 안정감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가 총선 과정에서 영입인재들과 다져놓은 친분과 선대본부장으로서 후보자들의 유세를 도운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윤 사무총장 측은 “총선에서 당이 이기는 방법을 고민한 경험이 큰 장점”이라며 “원내대표 선거에 나갈 의지는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원내대표를 재도전하는 김 의원은 ‘정책통’으로서 ‘일꾼 원내대표’를 표방한다. 그는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 전문성과 추진력을 다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확보한 49표 중 상당수가 그의 우군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포스트 코로나 정국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정책 추진력을 바탕으로 일하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소통력’을 내세우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거친 경험으로 당정청 간의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전 의원 측은 “코로나 대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청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원들이 의견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당 시스템을 만들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세 친문 의원들이 모두 출마 의지를 불태우면서 일각에선 표 분산 우려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세 후보가 모두 나오면 아무래도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며 “국민들 입장에선 후보들이 많이 나오면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이 과열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비친문 중에선 노웅래·박완주·박홍근·안규백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의 압승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선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친문 의원들의 교통정리 여부가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친문 중에서도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윤 사무총장과 김 의원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교통정리)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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