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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취임 100일 정 총리 “위기는 배움의 기회…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
사상 초유 ‘코로나19와 전쟁’ 진두지휘…확산 차단 큰 성과
23일부터 각계와 ‘목요대화’…‘포스트 코로나19’ 준비 착수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없이 보냈다. 취임 하자마자 광풍처럼 휩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지난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돌아보면 지난 100일은 제게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제게 배움의 기회였고, 국민 여러분은 제게 스승이었다”고 역설했다.

지난 1월 14일 취임한 정 총리의 지난 100일은 ‘코로나19와 전쟁’으로 요약된다. 취임후 하루의 휴일도 없이 오로지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했다. 총리로는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22일까지 54번의 회의를 주재했다. 마스크 5부제 전면 시행과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상 첫 온라인 개학 결정,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이 모두 중대본 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정 총리는 특히 2월 25일부터 3월 14일까지 20일간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지역에 상주했다. 그는 정 총리는 대구에 상주했던 때를 돌아보며 “대도시 대구는 멈춰선 것 같았다”며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는 시·도민과 의료진을 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 총리는 최근의 코로나19 안정세와 관련, “어제는 서울·경기·대구를 제외한모든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면서도 “그러나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오늘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며 “제게 가르쳐준 희망과 헌신, 열정의 씨앗이 결실을 맺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빈틈없는 방역으로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국내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자, ‘포스트 코로나19’ 사회를 맞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이전과는 전혀 달라질 새로운 사회 및 경제 상황에 대비한 정책적 대응 및 범정부 차원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6차례에 걸쳐 경제계, 노동계, 사회단체 등 각 분야 석학 및 원로, 전문가들과 함께 릴레이 간담회 형태의 ‘목요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국회 청문회에서 스웨덴식 협치 모델인 목요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취임 당시 2대 국정 키워드로 제시한 ‘경제활력’구상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제통인 정 총리는 상위 1%보다는 99%인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 등 경제의 하부층에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그 효과가 분수처럼 위로 솟구치도록 하는 ‘99%를 위한 분수경제’를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19’ 정국을 지렛대 삼아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석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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