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무성(왼쪽부터), 정진석, 장제원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사전투표 조작 의혹 제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잘못하면 저희가 선거 불복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합당의 일부 의원들은 전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 조작설’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15일 본투표에서 우위를 점한 통합당 몇몇 후보가 사전투표함이 개봉됐을 때 역전 당해 패배한 데 따라 생긴 의혹이다.

장 의원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우리는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해 진 것”이라며 “민심을 바로 보고 우리가 왜 패배했는지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할 때 또 다른 논란을 낳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직적으로 개입해야 하는데, 그 많은 선관위 구성원이 일사불란하게 조작에 개입하기는 불가능”이라며 “민심이 더 차가워질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전투표 조작설’을 놓고 토론회를 열기로 한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보수진영 논객 중 나와 정책노선에서 차이가 많다고 생각한 분들 중에서 상당수가 양심을 기반으로 선거부정론을 잠재우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상식과 비상식, 공익과 사리사욕은 공존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본 투표에서 이기고 사전 투표에서 진 것은 나”라며 “선거에 진 사람이 가져야 할 아쉬움이라면, 잠을 1분 더 줄이지 못해 유권자 한 명을 더 설득하지 못한 것 뿐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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