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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코로나19가 알려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존재들

  • 기사입력 2020-04-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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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연한 진정세에 접어든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이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우리 주변을 지켜주던 숨은 공신들 덕에 우리가 지급한 사회적 비용이 더 적어진 것이 분명하다. 그들에게 우리 사회 모두가 빚을 진 셈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괄목할 정도로 줄어든 지금, 그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

먼저 마스크 제조업체가 떠오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 나라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야단법석이었다. 하지만 이제 길게 늘어선 구매 대기줄은 거의 사라졌다.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밤낮없이 가동 중인 130여개 생산업체가 매일 1000여만개의 마스크를 만든 덕분이다. 많은 마스크 제조업체가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제조기반을 두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미국, 독일처럼 제조기반이 없었다면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려운 국내 사업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준 중소 생산업체가 고마울 따름이다.

택배 시스템은 또 다른 은인이다. 이들은 TV 화면을 통해 보이던 텅빈 판매대, 마트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다른 나라의 풍경으로 만든 주역이다. 우리나라엔 왜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까. 광범위한 온라인 유통망, 촘촘한 택배시스템, 성숙한 국민의식이 가져온 결과다. 거슬러 올라가면, 20여년 전 우체국에만 허용되던 소포배달이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기업에 개방된 덕이기도 하다. 여기에 택배기사분들의 수고가 더해져 수많은 온라인 업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진단키트 개발업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석 달여 강행군 중인 방역당국, 대구로 한걸음에 달려간 수많은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온 시민들 덕에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이 바탕엔 하루 이상 걸리던 진단결과를 6시간 이내로 단축하게 한 진단키트 업체들의 공도 컸다. 물론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고, 신속허가제도를 통해 개발업체를 지원한 보건당국의 역할도 크다.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개발업체의 성공은 초기 확산세를 막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지난주엔 우리가 만든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승인을 받아 미국으로까지 건너갔다. 이젠 바이오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일등공신 역할까지도 하는 셈이다.

반도체 제조기업의 존재감도 분명했다. 세계경제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와중에도 우리나라의 3월 수출은 나름 선방했다. 아직 위기가 진정된 건 아니지만,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버틴 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의 국제 경쟁력 덕분이다. 미국, EU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월 이후 수출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수출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반도체와 같은 수출 주력 제품이 많아지면, 앞으로 닥칠 글로벌 경제 위기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더 많은 방파제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전염병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또한 우리는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이 땅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 주변에 머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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