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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까지…피말린 ‘초접전 혈투’
새벽 2시~5시에야 당선자 확정
1000표~2000표대 차이 승부
광진을·양산을 등 민주당 싹쓸이
서울 송파을 배현진
경남 양산을 김두관
대구 수성구을 홍준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제21대 총선 개표 결과, 전국 주요 격전지 곳곳에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정권 안정’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정권 심판’을 내세운 미래통합당이 한층 더 격렬하게 부딪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양분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광진을과 송파을, 대구 수성을, 인천 연수을, 부산 남구을, 경남 양산을 등이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을의 혈투’는 민주당이 4곳을 차지하며 1곳을 확보한 통합당에 승리했다. 1곳은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1000~2000표대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서울 광진을은 16일 오전 4시40분께야 당선자가 확정됐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민주당 후보는 개표 막판 400여표 차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5만4210표로 50.3%의 득표율을 얻어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보수 진영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오 후보는 5만1464표로 47.8%를 얻는데 그쳤다. 최종 표차는 2746표, 2.5%포인트(p) 차이였다.

고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일하는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입법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인천 연수을에서도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이날 오전 5시께 41.75%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였던 민경욱 통합당 후보는 39.4%를 기록하며 2893표차, 2.35%p 차이로 석패했다. 두 후보와 함께 3파전을 벌인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18.4%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부산 남구을 역시 이날 오전 2시가 가까운 시간에야 당선자가 정해졌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50.5%룰 기록하며 48.7%를 얻은 이언주 통합당 후보를 가까스로 눌렀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 양산을 역시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경남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으로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부산경남(PK) 관문’으로 꼽은 지역이다.

김 후보는 오전 4시께 득표율 49%를 기록하며 47.3%를 얻은 나 후보를 1523표, 1.7%p 차이로 물리쳤다.

반면, 통합당은 오전 2시30께 서울 송파을 확보를 확정지었다. 송파을은 배현진 통합당 후보와 최재성 민주당 후보간 재대결로 관심을 모은 곳이다. 배 후보는 5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0%의 최 후보에 설욕했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대구 지역 유일한 무소속 후보 당선이다.

개표 초반부터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인 홍 후보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38.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5.7%의 이인선 후보를 제쳤다. 두 후보간 표차는 2850표, 2.8%p 차이로 나타났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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