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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잠룡 나도 있소”…임종석·김두관·이광재·박원순 ‘부푼 꿈’
임종석, 초선중심으로 당내세력 구축
김두관, 험지 ‘낙동강벨트’ 사수 성공
친노 이광재, 9년만에 화려하게 복귀
박원순, 측근들 잇단당선에 입지강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여권 잠룡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5선 깃발을 꽂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대망론’속에 또 다른 예비 주자들도 이번 총선에서 구축한 당내 세력 등을 바탕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백의종군’ 임종석=향후 행보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사는 단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선거유세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특히 고민정 후보, 윤영찬, 후보, 이수진 후보 등 초선 도전자들을 중심으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향후 당내 세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이 지원사격한 후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그의 원내 세력은 충분히 구축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이 이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에서 또다른 역할을 맡아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입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 ‘낙동강벨트’ 전선 사수한 김두관=경남 양산을에서 승리를 거머쥔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 당선인은 하룻밤 사이 PK(부산·울산·경남)의 좌장으로 떠올랐다.

그는 당초 현역인 경기 김포갑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당의 거듭된 요구로 험지인 양산을 출마했다.

그러나 그가 치열한 접전 끝에 양산을 사수에 성공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까지 확보하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포기하고 경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김 당선인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이번 선거의 승리로 대권주자로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노(親盧)’ 이광재의 화려한 복귀=강원 원주갑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이광재 당선인은 9년 만에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그는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재선한 뒤 2010년 강원도지사까지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대권주자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 당하면서 9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정계 복귀의 길이 열렸다.

이 당선인은 이번 복귀로 정치적 중량감을 키우는 동시에 공백기 동안 다진 내공으로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그는 공백기 동안 중국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원 객원교수를 거쳐 학술·정책 연구단체인 여시재를 이끌면서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 약진에 박원순 ‘함박 웃음’=박원순 서울시장은 측근 인사들의 국회 입성으로 대권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원이(전남 목포), 윤준병(고창·정읍), 천준호(서울 강북갑), 허영(강원 춘천), 진성준(강서을)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현역인 기동민(서울 성북을) 당선자도 재선에, 남인순(서울 송파병)·박홍근(서울 중랑을) 당선자도 3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박원순계 인사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대선을 꿈꾸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박 시장 입장에선 확실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017년 당내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에 접은 바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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