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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출신 대거 여의도행…文대통령 입도, 복심도 통했다
광진을 고민정, 접전 끝 거물 오세훈 꺾어
윤건영 ‘자객 공천’ 제압…文정부 국정 ‘탄력’
靑출신 비서관급 이상 15명 중 10명 당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새벽 당선이 유력하자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남편 조기영 씨의 축하 키스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당 내에선 ‘친문 입김’이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후보 4명 모두와 전 비서관급 후보 11명 중 6명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서울 광진을에서 출마한 ‘문 대통령의 입’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접전 끝에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야권의 잠룡으로 불리는 오 후보에 신승 거둔 고 전 대변인은 지난 1월까지 청와대 대변인을 맡아 문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싸움이었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까지 많은 분께서 함께 손을 잡아주시고 정말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래통합당은 김용태 의원의 지역구를 양천을에서 구로을로 옮겨 ‘자객 공천’ 했지만 윤 전 실장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윤 전 실장은 비록 비서관급이긴 하지만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진성준(서울 강서을)·김영배(서울 성북갑)·민형배(광주 광산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전 비서관도 당선을 확정했다.

수석비서관급 출마자 4명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여의도행 티켓을 끊었다. 경기 지역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 중원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통합당 4선 의원인 신상진 후보를 꺾었다.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오신환 통합당 후보를, 서울 양천을의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손영택 통합당 후보를 각각 이겼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70% 넘게 득표하며 현역 중진인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반면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전 대변인(46.4%)은 정진석 통합당 후보(48.6%)와 박빙 승부 끝에 패했다. 복기왕(충남 아산갑)·나소열(충남 보령·서천)·최재관(경기 여주·양평)·조한기(충남 서산·태안) 전 비서관도 낙마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내각 출신의 희비는 출마 지역구에 따라 엇갈렸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울 강동갑에서,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 도전했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쓴맛을 봤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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