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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김태호…‘무소속 빅4’의 금의환향
윤상현ㆍ권성동도 4선 성공…복당 채비
황교안 사퇴 속 당권싸움 본격화 전망도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16일 새벽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에 뛰어든 홍준표(대구 수성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등 4명 모두 생환에 성공했다. 통합당은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당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상태지만, 이들의 컴백은 시간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 만큼, 본격적으로 당권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 자유한국당 대표 출신인 홍준표 당선인은 16일 새벽 4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대구 수성을에서 배지를 달게 됐다. 홍 당선인은 당초 통합당 내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에 시달렸다. 이후 양산을마저 배제되자 탈당해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했다. 홍 당선인은 “통합당의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바로 잡고,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복귀는 물론 대권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홍 당선인은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대선은 머릿수가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전사들로 스크럼을 짜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태호 당선인 역시 험지 출마를 종용받자 무소속으로 고향에 출마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3선에 성공한 김 당선인은 정치적인 입지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당선인은 “잃어버린 정권을 찾아오기 위한 보수통합의 중심 역할을 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혀 향후 정치적 역할, 행보 등을 예고했다.

윤상현 당선인도 자신의 텃밭에서 4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당한 후 윤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상수 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대에 이어 두번 연속 절치부심에 성공한 것이다. 권성동 당선인은 역시 통합당에서 공천배제된 이후 강원 강릉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조만간 통합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통합당 대권후보 1순위였던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대표 인물들이 낙방하면서 깊은 내상을 입었다. 당장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재정비할 거물급 인사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여권에서는 국민의당 출신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유일하게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당선됐다. 이 후보 역시 당선 소감을 통해 “민주당으로 들어가 임기 중반을 지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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