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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번째 최다 대결부터 화끈한 대역전극까지…화제의 리턴매치
완승 거머쥔 다선 현역 우상호·정진석
설욕전에 성공한 양향자·정태호·허영
15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연희동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21대 총선에서도 후보들의 리턴매치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아슬아슬한 대역전극부터 대학 동기 간의 6번째 대결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선거 결과에 후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6번째 리턴매치의 승자, 우상호=서울 서대문갑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3.24% 득표로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의 6번째 대결로 역대 사상 최다 리턴 매치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20여 년간 끈질기게 경쟁해왔다. 이번 총선으로 이들의 대결 스코어는 4:2를 기록, 우 후보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두 후보는 연세대 81학번 동기이자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가 15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양향자의 화끈한 설욕전=광주 서구을의 양향자 민주당 후보는 75.83% 득표로 7선을 노린 천정배 민생당 후보를 56.34%포인트의 격차로 크게 이겼다. 양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천 의원과 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다선 의원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양 후보는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는 등 정치 이력을 쌓는데 주력하며 설욕전을 대비했다. 양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광주의 유일한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도 얻었다.

4.15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대역전극의 주인공,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 허영 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는 드라마틱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개표 초반에는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개표 7시간 만에 허 후보가 바짝 추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허 후보는 결국 51.31%를 득표해 9614표(7.37%포인트) 차이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허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6000여표 차이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2전 3기’ 정태호=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민주당 후보는 2전 3기 끝에 오신환 통합당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두 후보는 지난 2015년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데 모두 오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색채가 강한 지역이지만 당시 진보 진영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오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일대일 대결 구도가 만들어져 정 후보(52.81%)가 오 후보를 약 10%포인트의 격차로 따돌렸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후 공주시 신관동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역전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의 입’ 누른 정진석=4선 현역 정진석 통합당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48.65%를 얻어 2.22%포인트 차이로 2연승을 거머쥐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2624표에 불과하다. 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정 후보를 3.1%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를 누른 바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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