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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일본행 관광객, 한국인 -97.1% 중국인 -98.5%
JNTO 집계, 미국인도 日 기피, 87% 줄어
“방역·검사 소홀한 채, 자물쇠만 일찍 잠궈”
‘거리두기’ 여의치 않자 진압봉 든 경찰 순찰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일본의 외래 관광객 6개월 연속 감소 사태를 그간 한국인들이 이끌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올 3월에는 중국인들이 일본행 기피 현상을 주도했다.

작년 3월에 비해 한국인의 일본행은 97.1% 줄었지만, 중국인의 일본행은 98.5% 감소했다. 미국인의 일본행은 85%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가들 사이에선, 일본 스스로 코로나 방역과 검사에 소홀한 채, 동맹국과 우방국 등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만 서둘러 강행하는 바람에, 일본에 많이 가던 나라 국민의 불쾌감을 더한 결과라는 논평이 많다.

1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3월 외래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간 외국인 여행객은 총19만 3700명으로 작년 3월(276만136명)에 비해 93.0% 줄었다.

한국인 여행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1% 감소한 1만 6700명이었고, 중국인(홍콩·대만인 제외)은 98.5% 감소한 1만 400명이었으며, 미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87% 줄어든 2만 3000명이었다.

JNTO도 일본 정부의 검역 강화와 비자(사증) 무효 등의 조치가 여행객 급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인정했다.

일본 도쿄 경찰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진압용 경찰봉을 든 채 순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염 경로가 불투명하고 인구 대비 검사 수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일본은 15일 오후 11시 현재 확진자 수가 9352명이며, 뒤늦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정착되지 않자, 현재 거리 곳곳에 진압용 몽둥이를 든 경찰관들을 배치해 순찰을 돌리고 있다.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수가 2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9년 2월에 이어 약 31년 만이다. 한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15일 국제선 출발 및 도착 ‘0’을 기록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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