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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치명률 6% 돌파…주요 유럽국가들 10%대
확진자 명 , 사망자 명…치명률 6.2%
한 달 전 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져
알제리 15.8%…이탈리아-영국-벨기에 順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이 6%선을 넘어서면서 한 달 전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는듯 했지만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아지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4일(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전 세계 인구·감염병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 세계 210개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2만3651명으로 전날보다 7만1286명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11만9595명으로 치명률은 6.2%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 3.5%였던 코로나19 치명률은 ▷3월 16일 3.9% ▷3월 23일 4.4% ▷3월 30일 4.8% ▷4월 6일 5.5% ▷4월 13일 6.2%로, 한 달사이 배 가까이 증가했다.

나라별 치명률을 살펴보면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있는 알제리는 이날까지 모두 1983명의 확진자 가운데 313명이 사망하면서 치명률 15.8%를 기록, 전 세계 평균 치명률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이어 ▷이탈리아 12.8% ▷영국·벨기에 12.7% ▷프랑스 10.9% ▷네덜란드 10.6% ▷스페인10.4% 등이 치명률 10%를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의 치명률은 4.0.%이다.

코로나19 치명률 10% 이상인 국가 중 알제리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이다. 특히 의료 인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치명률이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료인력(의사·약사·간호사 등) 수는 이탈리아가 32.2명, 스페인이 30.1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프랑스는 58.5명이었으며 코로나19 치명률 2.5%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은 71.1명이다. 1000명당 중환자실 병상 수도 이탈리아가 2.6개, 스페인이 2.4개로, 독일(6.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정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한 것도 치명률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에선 북부 공업지대, 스페인에선 수도 마드리드 및 북동부 카탈루냐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하며 의료 자원이 급속히 고갈됐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치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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