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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tory] 섣부른 개학…‘방역 모범국’ 싱가포르의 추락
7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행객이 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싱가포르의 한 마켓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표시가 그려져 있다.[로이터]
출입금지 팻말이 설치된 'East Coast Beach'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가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299명(사망자 8명)으로, 전날보다 191명 증가하는 등 사흘 연속 하루에 200~3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격리시설로 바뀐 싱가포르 엑스포 건물에서 방역복 차림의 한 의료 관계자가 밖을 응시하고 있다.[EPA]
마스크를 착용한 싱가포르 시민들이 쇼핑센터가 있는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EPA]

인구 약 585만명의 싱가포르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66명에 그칠 정도여서 전 세계가 주목했다.

방역 모범국의 추락은 섣부른 개학 때문이다. 옹예쿵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라며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강행했다. 하지만 개학 이틀 후 한 유치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싱가포르 정부는 불과 2주일 만에 개학 결정을 철회하며 다시 재택학습으로 전환했다.

마리나베이샌즈를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마스크를 착용한 싱가포르 시민들이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이어 11일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모든 해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웡 장관은 “원칙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엄격히 지켜진다면 대부분의 장소를 열어놓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더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싱가포르 시민. [로이터]
사용 금지가 표시된 놀이터의 놀이기구. [EPA]

또한 기업싱가포르(ESG)와 싱가포르관광위원회(STB)는 11일 밤 공동성명을 내고 “쇼핑몰과 슈퍼마켓 등은 다른 이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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