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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태영 “거대한 방죽 개미구멍 하나에 무너진다”
사회적 격리두기에 무개념 영국인 비난글
수원시 해외 자매도시서 마스크 답지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이 “거대한 방죽도 개미 구멍 하나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한 영국인 확진자가 마스크를 쓰지않고 자가격리통보를 무시하고 동네를 활보하자 분노한 글이다.

염 시장은 ‘코로나 19 수원시 대응 234보’이란 글을 통해 “자가격리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외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는 ‘의무’입니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 전례없는 ‘감염병 사태’에 본인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상식이자, 어렵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전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라고 했다.

염 시장은 지난 2월20일부터 코로나 19 확산방지에 심혈을 기울여왔지만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발 확진자가 늘어나자 고심중이다.

그는 “지난 3월 8일 이후 오늘까지, 우리시에서 발생한 확진자 18명 (검역소 확진자 6명 포함)이 모두 해외 입국자와 그 가족입니다. 거대한 방죽도 조그만 개미 구멍 하나에 스미는 물 때문에 무너지는 법인 만큼, 지금은 특단의 선제적 해외 입국자 대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페북 캡처.

이어 “수원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자가격리 수칙' 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추가 감염의 빌미를 제공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무관용으로 대응 하겠습니다. 자칫 우리사회 전체가 지금까지 참고 인내해 왔던 그 고통의 시간들보다 더 길고 힘든 인고의 시간을 앞으로 맞닥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염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당분간 해외여행은 절대 자제해 주십시오. 이미 오래 전에 계획한 특별한 의미있는 여행일 수도 있을 겁니다. 또 취소하자니 큰 금전적인 손해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정이 있다 해도 지금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해외 입국자 감염 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파동도 하나 된 시민의식으로 잘 극복해 낼 것이라 믿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해외 입국자 ‘안심귀가 서비스’와 ‘임시생활시설’, 그리고 그 가족분들 까지를 위한 ‘안심숙소 서비스’ 까지, 보다 꼼꼼한 예방책으로 이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갑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 국제 자매 · 우호 도시들이 마스크를 지원중이다. 염 시장은 “갑자기 ‘마스크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엊그제 말씀드렸던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중국 지난시에서 보낸 마스크 5만장이 수원시청에 도착하였습니다. 중국 주하이시에서 보낸 마스크 2만장도 곧 도착한다는 소식입니다. 우리에게 배달되어온 마스크도 소중하지만, 커다란 포장 박스마다 붙어 있는 짧은 응원 글이 저희 마음에 더욱 감동을 줍니다”라고 알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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