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미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 사진은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연합/로이터]

[헤럴드경제]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속속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리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도 모든 외국인의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

브라질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법무·보건부 장관 등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30일부터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사태 추이에 따라 더 연장될 수 있다.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은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이런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한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대상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호주, 유럽연합(EU),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북아일랜드 등이었다. 당시 미국은 제외됐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되면서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브라질 국민과 거주 자격을 인정받은 영주권자,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전문가, 브라질 정부가 인정하는 외국 공무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입국이 허용된 외국인, 화물 운송 등은 허용키로 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부터 남미 인접국에서 고속도로를 포함해 육로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잠정적으로 막고 있다. 남미대륙에서 브라질과 국경을 접하지 않은 국가는 칠레와 에콰도르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