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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기였는데…” 기세 꺾인 전기차 섹터 투자
LS EV코리아 상장 철회
투자 유치·회수에 줄줄이 제동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전기차 관련 산업에까지 코로나19 여파가 번지고 있다. AI(인공지능), 5G 등과 더불어 미래유망산업으로 손꼽히며 투자가 이어졌지만, 최근 투자 유치와 회수에 줄줄이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2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전기차 관련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OEM들의 생산 차질과 중단이 이어지면서다. 게다가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유가까지 급락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희석되는 구간에 들어섰단 분석도 나온다.

이에 최근 전기차 섹터 투자를 ‘적기’로 판단하고 선제적 투자를 감행하려던 기업들도 투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LS전선 자회사인 LS EV코리아는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절차를 진행하던 중 증시 폭락으로 IPO를 철회했다.

EV코리아는 폭스바겐, 볼보, 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에 전기차용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와 배터리팩 부품, ESS용 부품 등을 공급하는 업체로, 전기차 섹터 IPO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V코리아 상장을 통해 엑시트(투자회수)에 나섰던 산은캐피탈-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두 회사는 지난 2017년 프로젝트펀드를 공동 결성해 LS EV코리아에 47%를 지분투자하며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현재 지분 53%를 보유한 최대주주 LS산전에 이은 2대 주주다. 당초 FI는 공모주의 67%인 구주매출 1000만주를 통해 최대 600억원 가량 현금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 상황 악화에 FI 측도 이번 IPO 철회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PO 재추진 혹은 세컨더리 딜 등 향후 엑시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LG화학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이 계획 또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사업부문 분사 후 IPO를 통해 추가 투자 자금을 확보하자는 전략이었지만 업황 악화에 발목이 잡혔다. 기존 방식대로 석유화학 등 다른 사업을 통한 수익이나 회사채 발행을 기반으로 전지 사업 투자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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