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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3구역·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 5월로 연기
코로나 여파…당초 4월 계획 차질
분상제 유예 단지들 총회도 미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의 총회 일정이 속속 조정되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었던 한남3구역과 신반포15차도 5월 이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예기간 3개월 연장으로 한숨을 돌린 정비사업장들도 총회 연기 관련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 앞둔 ‘대어들’, 5월 이후 총회 추진=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를 오는 5월 31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1일 총회가 확정될 경우 1차 합동설명회는 같은 달 24일이 유력하다.

당초 조합 측은 내달 16일과 26일 각각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관련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결국 총회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역시 각 자치구에 “(조합들이) 총회를 강행하면 법적 조치 뿐만 아니라 행정지원까지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달 25일로 예정됐던 ‘결선투표’ 정관 변경 관련 총회 일정도 결국 연기됐다. 현재 한남3구역 조합 정관에는 시공사 선정을 과반 득표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수주전에 도전장을 던진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3개사 가운데 한 곳도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재투표 또는 재입찰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관 변경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7일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4월 1일 시공사 선정을 코앞에 두고 있던 신반포15차도 5월 이후로 총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이 예정된 총회를 강행할 조짐이 보이자 서울시 측이 서초구에 별도 공문을 보내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해 12월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선 바 있다. 본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다.

▶분상제 추가 유예 단지들도 5월 이후 총회 유력=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추가 연장으로 한숨을 돌린 정비사업장 11곳들도 총회 일정을 5월 이후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상한제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 수색동 6·7·13구역 조합 등은 이런 방침에 따른다는 계획이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은 전날 조합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총회를 5월 18일 이후로 미루되, 착공은 4월 중 진행해 기존 일정을 맞춰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연기 여부를 막판 저울질 중인 조합도 있다. 앞서 이달 30일 ‘운동장 총회’를 열 예정이었던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총회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개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5월 18일 이후에 총회를 열면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지난 18일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도 총회를 강행한 조합도 나왔다. 일단 총회를 못 열어 사업이 지연되면 조합원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이전고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입주 전 결정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총회를 강행했다. 양대근·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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