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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배재훈號 1년…“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반환점 맞아 사명 ‘HMM’으로
내달 ‘디얼라이언스’ 동맹효과 기대



오는 27일로 취임 1년을 맞은 배재훈(사진)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은 “사명 변경을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과 변화’로 재정립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최근 영상 메시지로 진행된 월례조회를 통해 “사명변경을 계기로 쇄신과 변화의 이미지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 현대상선 직원과 새로 들어온 직원을 포함하는 새로운 해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2017년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외부 인력이 대거 유입된 만큼 기업 정체성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18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상선’에서 기존 영문명인 ‘HMM’으로 변경한다.

지난 2016년 계열 분리로 현대그룹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만큼 사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한국상선’ 등 여러 대안이 제시됐지만 지난해 새롭게 바꾼 CI와의 통일성을 위해 영문명을 그대로 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최근 코로나 19의 전세계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포함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배 사장은 임기 첫 해인 지난해 현대상선의 매출은 5조 5131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2011년 이후 이어온 영업손실은 3040억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중국 내 공장들의 가동률이 50% 가량 하락하면서 현대상선은 중국 발 물동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알파라이너 등 해외 전문 기관은 이달 말 쯤이면 공장 가동률이 70~80%로 회복되고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가장 큰 무기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될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와의 시너지 효과다. 다음달 순차 도입되는 2만 4000 TEU 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은 전량 디얼라이언스와 선복량을 공유하는 유럽노선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1만3000TEU 대비 컨테이너 당 지출되는 연료비가 40% 가량 절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코로나19로 악화되는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숨은 비용을 찾아내고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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