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관광업 중에서도, 국내·외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장터, 축제, 행사를 열거나, 국제적인 이슈를 두고 장시간 토론을 하도록 판을 짜는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때 가장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고난의 길을 함께할 ‘대응센터’를 서울시가 만들었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계 뿐 만 아니라 MICE업계에도 피해가 가속화됨에 따라 ‘MICE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로 전환하고, 업계 피해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한편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한 긴급 지원체계를 마련해 운영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를 가장 오래 겪을 MICE기업 애로사항 상담

코로나19 예방수칙 다국어 홍보물을 배포한데이어,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을 단계적으로 공급했으며, MICE업계 피해 최소화 및 구제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MICE 기업체 행사 취소 및 고용 유지 등 당면한 문제 진단 및 해결을 위한 노무·세무·법무 분야 전문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고용유지지원금, 긴급경영안정자금,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관련 특별 지원금 신청 안내 및 신청서류 작성 등을 적극 돕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MICE업계 성장동력 조기 회복을 위한 종사자 대상 법정의무교육 무상 지원을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하고, MICE 유관기관 및 민간 협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지원 홍보마케팅을 지속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재단측은 MICE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긴급대응센터로 전환 및 운영을 시작한 후로 실제 1월 대비 상담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문의 전화도 160여 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상담 내용은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등 인력관리방안 및 취업규칙에 대한 문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조건 및 신청서 작성 등에 대한 방안, 그리고 MICE행사 취소 및 연기 등으로 인한 용역 계약 변경 및 취소수수료 발생 등 법적 분쟁 등이다.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0 남대문세무서 건물 8층에 있는 이 센터에는 관광 및 MICE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노무사, 회계사, 변호사가 각 2명씩 전문위원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요일별로 사전 접수된 기업별 요청사항에 대하여 센터방문 및 전화 상담 등을 통해, 1대1 컨설팅 제공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달 진행한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단체(MCI 그룹) 행사 현장 방역 지원 활동

변동현 관광MICE본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MICE업계 경영난은 하반기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MICE 중소기업체들의 조속한 피해 구제 및 경영 안정화를 지속해서 지원하여 하루빨리 글로벌 MICE 도시 서울의 위상을 회복하고, 업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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