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수습기자] 민생당이 16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다시 한 번 당내 갈등을 이어갔다.

전날 진행된 지역구·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공직선거후보자추전 규정 의결로 인해 대안신당·민평당계 대 바른미래당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계인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는 대안신당계인 유성엽 공동대표와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는 불참했다. [연합]

대안신당계 황인철 최고위원은 전날 의결이 ‘날치기’라 주장했다, 그는 “김정화 대표가 그동안 거부했던 표결을 갑자기 밀고 나왔다”면서 “코로나 문제로 격리된 박주현 대표께서 전화를 통해서라도 참석하겠다고 강한 의사표시를 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공천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를 거쳐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야할 문제”라면서 “정작 최고위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가 마치 개인의견을 당론처럼 주장했다”며 “최고위원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계 이인휘 최고위원은 “당헌에 따라 처리된 일을 가지고 날치기라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전날 의결이 정상절차임을 강조했다. 이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리를 뜨는 건 지도부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받아쳤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민생당은 15일 대안신당계인 유성엽, 민주평화당계인 박주현 공동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공관위 9명 중 위원장과 위원장이 추천하는 2명을 외부 인사로 임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천 규정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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