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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서비스 확산, 새 희망…호텔,기차,車매매,冊대출..
ICT기업 기술개발 동력, 감정노동도 줄어
의료단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벤치마킹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19’의 물 샐 틈 없는 방역을 도모하면서도 최소한의 생활,문화를 영위하려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위험 소지를 없애면서 일상의 만족감을 이어주려는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 도서관에 코로나19 퇴치 의료봉사단이 채택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적용하는가 하면, 기차표 신속 발매,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자동차 예약~출고를 전면 비대면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사회상의 변화는 새로운 기술개발을 촉진한다. ICT기술 기업들도 새로운 수요에 맞춰 비대면 기술 고도화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호텔도 비대면 서비스에 나섰다. 호텔리어들의 8시간 내내 미소짓기 등 감정노동도 줄었다. [레스케이프 호텔 제공]

▶특급호텔도 비대면=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봄~여름 프로그램, ‘러브 미(Love Me)’ 패키지를 만들면서 비대면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객실 내 설치되어 있는 ‘기가 지니’를 통해 인룸 다이닝과 세탁 서비스 요청은 물론, 프론트 데스크를 들르지 않고 체크아웃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투숙하는 동안 객실 내 인룸 다이닝으로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체크아웃시간도 늦췄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쉽고 빠르게 열차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게 전국 역의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대폭 개선했다.

개선된 자동발매기는 예매 과정을 줄인 ‘빠른구매’ 기능을 추가했다. ‘출발역’을 역별로 기본 설정해 열차 조회를 한 단계 줄였다. 단계별로 ‘사용빈도 높은 선택’을 우선 안내한다.

한국철도의 빠른 승차권 발매시스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긴급 개발됐다.

▶의료봉사단처럼 드라이브스루 채택한 공공도서관= 경기 의왕, 충북 청주, 경북 구미·청송·영덕·성주 등지 도서관들은 비대면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예약된 책을 차에 탄 예약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반납은 무인반납기로도 가능하다.

비슷한 맥락에서 경남대표도서관도 '북 드라이브 스루', '스마트도서관'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첫날부터 1427권의 대출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청주시 도서관은 12일부터 도서 대출 온라인 예약을 한뒤 도서관 주차장에 오면 마스크 쓴 직원이 몇 초만에 직접 책을 전달한다.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영농활동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농업기술 정보서비스를 강화했다. 농진청은 농업기술 포털 사이트 '농사로'에 '코로나19, 함께 극복하는 농업‘이라는 코너를 열었다.

▶자동차 내수도 비대면으로 죽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9일 신차 'XM3' 출시를 앞두고 국내 첫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했다. 사전예약 6000건 중 20%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중고차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모든 거래 과정이 온라인상으로만 이뤄진 언택트 구매 1호 고객이 나왔다.

롯데렌터카는 온라인 시스템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한 계약~출고 건수가 2월 이후 약 29% 늘었다고 전했다.

▶피자결제에서 백화점 쇼핑까지=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8일부터 비대면 판매방식의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배달 주문 고객이 '미리결제'를 선택 후 요청사항 선택란에 '문 앞에 놓아주세요'를 선택하면 배달원과 대면을 하지않은채 현관문앞까지 배달한다.

서비스 직원이 감정노동할 부담이 적어진 점, 관련 기술개발이 속도를 내게 된 점도 다행스럽다. 위기는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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