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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디즈니, 伊두오모, UN본부 닫고, 中 동방명주 열고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혹은 둔화따라 엇갈려
중국 항저우 관광지도 영업재개 “성급” 지적도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코로나19’의 기세에 따라 폐쇄, 영업재개 등 엇갈린 상황을 맞고 있다.

성베드로 성당, 밀라노 대성당, 피렌체 두오모 등 ‘유럽여행은 성당여행’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핵심 관광자원이던 이탈리아 성당들과, 미국의 대표적 여행 명소 중 하나인 디즈니랜드도 휴업에 들어갔다. 유엔본부에 대한 견학, 탐방, 체험학습도 중지됐다.

이에 비해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상하이 랜드마크 동방명주의 운영을 재개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좀 섣부른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13일 로이터 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 교구 내 로마 구역을 관장하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해, 13일부터 이동제한령이 종료되는 4월3일까지 전국의 900여개 성당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마시내 독립국인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도 닫는다.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등 이나라 전역의 900여개 성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는다.

다만, 로마 구역 내 소규모 수도원과 수녀원은 연다.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대성당은 교황청 결정에 따라 11일부터 관광객 출입이 금지됐다.

미국의 원조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오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소재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1955년 개장한 디즈니랜드가 휴장에 들어간 것은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2001년 9·11 테러 사태 때 문을 닫은 것이 유일하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측은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방문을 예약했던 손님들에 대해선 일정 변경, 환불 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운영 중단으로 손님들이 여행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리조트 내 호텔은 당장 문을 닫지 않고 1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유엔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에 대한 일반인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일반인들에 대한 유엔본부의 개방을 중단하고 모든 투어 프로그램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본부 상주 직원의 수를 줄이기로 한 결정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에는 약 3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상시 매주 5000명 가량이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유엔본부를 방문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비해 중국 상하이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12일 한국의 대전 엑스포 타워 비슷하게 생긴 동방명주(東方明珠) 전망대 영업 12일 재개했다.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영업을 재개한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와 그 주변 고층빌딩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동방명주 외에 인근 상하이타워와 진마오(金茂)빌딩 전망대 역시 다시 운영에 들어갔고, 하이완(海灣)삼림공원 등 관내 22개 관광지의 문도 열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 단계가 아닌 만큼 사전 예약제를 통해 관람 인원을 평상시의 50% 이내로 줄여 운영된다. 건강 상태 확인 앱에서 문제가 없다는 표시가 뜨는 고객만 마스크를 쓴 채로 입장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멀지 않은 항저우(杭州)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인 서호(西湖)의 유람선 운영이 재개했다.

중국 대부분의 유명 관광지는 1월 하순 문을 닫았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지난 9일 호텔과 쇼핑 시설만 영업을 재개해 본개장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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