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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세대 미술계 쥐락펴락“고액자산가 콜렉터 2명 중 1명”
아트바젤·UBS ‘미술시장’ 보고서
2년간 예술작품 구매비용 300만弗
베이비부머 세대의 6배 넘는 규모

전세계 고액자산가 콜렉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가 밀레니얼(23~38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9%를 차지하는 이들은 콜렉터 중 가장 활발하게 작품을 수집하고, 지난 2년간 예술작품 구매에 쓴 비용은 평균 300만달러(한화 약 35억 7000만원)에 달한다. 부모 세대격인 베이비부머 세대(50~60년대생)의 6배가 넘는 규모다. 밀레니얼 콜렉터들의 시대가 왔다.

아트바젤과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지난 5일 ‘미술시장 2020(Th

e Art Market 2020)’보고서를 공개했다. 매년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지난 1년간 세계미술시장의 흐름을 대륙, 유통채널, 세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미술시장은 641억 달러(76 조 원)규모다. 전년보다 5%가량 줄어들어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거래량은 455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해 10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폴 도노반 UBS 글로벌 웰스 메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성장에 대해 “2019년 세계 경제성장이 평년보다 저조했다. 지정학적 문제와 무역분쟁이 경기침체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미술시장의 축소는 2019년이 공급자 위주 시장이었고, 고가 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미술품 거래 주요 3국은 미국(44%·283억달러), 영국(20%·127억달러), 중국(18%·117억달러)으로 세계시장의 82%를 차지했다. 각각 지난해 규모 보다 5%, 9%, 10% 줄어든 수치다. 주요 국가들이 고전하는 사이 프랑스 시장은 급성장했다. 전년보다 7%성장한 42억달러로 전세계 미술시장에서 7%를 차지했다.

유통시장 측면에서는 아트페어가 166억달러(19조 6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갤러리와 아트딜러들은 368억달러(43조 6000억원)로 2% 가량 성장했고, 경매시장은 242억달러(2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급감했다. 특히 주요 3국의 경매시장 축소가 두드러졌는데 미국은 90억달러(10조 6650억원·23%), 영국은 46억달러(5조원·20%), 중국은 71억달러(8조원·16%)가 줄어들었다.

온라인 판매는 전년대비 2% 감소한 59억달러(7조원)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9%대를 유지했다. 2014년 이후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나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UBS 인베스터 와치’(UBS Investor Watch)와 함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7개국 1300명의 고액자산가를 심층 조사한 내용도 다뤘다. 이들은 평균 76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자국 작가와 국제적 작가 작품을 약 53:47의 비율로 소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 콜렉터의 61%는 작품을 재판매 한 적이 있으며, 특히 밀레니얼 콜렉터의 경우 지난 4년동안 71%가 재판매 경험이 있다.

밀레니얼 콜렉터가 주로 작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은 경매사(73%), 갤러리 딜러(73%), 개인적 경로와 다른 콜렉터로부터 구매(71%), 작가와 직거래(71%) 등이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61%)과 인스타그램(55%)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밀레니얼보다 더 어린 Z세대가 각각 41%와 45%, 이들보다 선배 세대인 X세대가 42%와 35%정도 활용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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