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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복 입은 안철수, 與野 싸잡아 비판…“지금이 싸울 때냐”
安, 대구서 화상통화 활용 최고위 참석
“실력 없는 정권, 실력 없는 국가 만든다”
동산병원 의료봉사 활동 소회 밝힐 듯
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연결회의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권력을 가진 이, 권력을 빼앗으려는 이 모두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한 번이라도 고민한 세력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수술복 차림의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 통화로 참석, “이 시점에도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워야 하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신음 중인 대구에서 의료 봉사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양대 정당이 불필요한 정쟁을 벌인다고 보고, 이를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읽혀진다. 그는 다만 “실력 없는 정권이 실력 없는 국가를 만든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더욱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이미지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로 순간을 모면하는 얄팍한 국정 운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도 했다.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현재 대구 동산병원의 분위기도 전달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여전히 극성이지만, 이번 국난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의사, 간호사,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이 쉴 틈 없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한다”며 “국난 극복 과정이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묶는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의료 봉사로 느낀 소회도 곧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서 삶과 죽음을 보며 그간 우리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잊고 산 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도 스스로 묻고 더 깊이 생각하겠다”며 “대한민국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나라인지, 국가 위기 속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가 어디인지를 생각하고 정리된 생각을 국민에게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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