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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비서실장 전격 인사…‘소신’ 멀베이니 경질· ‘충직’ 메도스 낙점
눈엣가시 멀베이니 대행, 북아일랜드 특사로
코로나19 대처 미흡ㆍ이민정책 반대 결정타 
‘관계좋다’ 메도스, 대선의 해에 안살림 맡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트위터를 통해 새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고 알린 마크 메도스 공화당 하원의원.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격 경질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멀베이니 대행은 북아일랜드 특사로 일하게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전격 경질하고, 북아일랜드 특사로 지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처 미흡·이민정책에 대한 이견 등이 표면화 해 인적 쇄신을 단행한 걸로 풀이된다. 신임 비서실장엔 마크 메도스(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을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서 “마크 메도우가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며 “마크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일도 같이 했고, 관계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서실장 대행이었던 믹 멀베이니가 행정부를 위해 헌신해온 점에 감사한다”며 “그는 북 아일랜드 특사가 될 것이다. 고맙다”고 백악관 인사 내용을 설명했다.

메도스 의원은 차기 하원의원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물망에 계속 올라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메도스 의원의 비서실장 기용 관련, “가장 충직한 의원이 백악관을 운영토록 해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 글로벌 보건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멀베이니 대행의 경질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코로나 19 대처를 위한 범부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겼지만,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정부 안팎에서 비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총괄 책임자로 교체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반(反) 이민정책에 수동적이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 입지 축소를 자처했다는 관측도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북아일랜드 특사로 보내고, 마크 메도스 공화당 하원의원을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한다는 내용을 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달 20일 영국에서 진행한 한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려면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이민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사실이 워싱턴포스트(WP)의 녹취록 입수 보도로 공개됐다. 그는 “우린 간절히 더 많은 사람을 원한다”며 “지난 4년간 경제성장을 해왔는데, 이를 더 북돋을 사람이 부족해 지고 있다. 이민자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백악관 고위관료들이 갖고 있는 이민 관련 공식 입장과 완전히 배치하는 것이었다.

멀베이니 대행 측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경질설을 일축, 오는 11월 대선까진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탄핵 국면을 무사히 넘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은 일사천리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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