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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보고 코로나 확진자 수…전문가 “빙산의 일각 불과”
WHO “한국 확진 사례 감소 고무적”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실제 감염자 수의 극히 일부만 반영하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충분한 검사능력을 자신한 일본 정부의 ‘공언’과는 달리 엄격한 검사 기준 탓에 자국민에 대한 충분한 검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축소 발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기준 일본에서 집계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057명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정부의 제한적인 검사 진행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의 지침에 따르면 감기 증상이나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4일 이상 극심판 피로감이나 호흡곤란을 겪을 경우에만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본 비영리단체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감염률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홋카이도 대학의 역학전문가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도 보고서를 통해 “실제 홋카이도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발표된 확진자의 10배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홋카이도에서 확인된 공식 확진자 수는 80여명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검사 실태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수 만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수 천명의 확진자 확인 사실을 공개한 한국 정부의 대응과는 대조된다.

CNN은 “이웃 국가인 한국에서는 정부가 집단 검사의 일환으로 수 만 명의 사람들을 검사해 6000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하루에 3800명을 검사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고 하면서도 현재(4일)까지 8111번의 검사만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 19 확진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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